이번 주 ESG 브리핑에서는 특히 보험과 농업 등 자연재해에 가장 취약한 분야의 기업들을 위주로 기업들이 직면한 기후변화 리스크의 시급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을 살펴봅니다.
전문가들은 보험회사들이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청구가 증가할 것이며, 작물 수확량의 감소로 식품 공급 사슬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러한 기후변화의 영향은 경제 전반에 걸쳐 파급효과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미국 서부 주(州)들이 폭염과 산불로 황폐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주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UN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평가보고서를 발간하였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대해 “인류에게 있어 ‘코드 레드(code red)’의 사태”라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 상원은 1980년 유해폐기물 오염지역을 정화하기 위해 수립했던 환경 프로그램인 슈퍼펀드(Superfund)에 비견되는 ‘오염자 부담원칙(polluter pay)’ 정책안을 제안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록 유사점이 있기는 하지만 해당 정책안이 슈퍼펀드에 비해 책임소재 분담을 위한 체계가 견고함이 떨어진다고 말하며, 이로 인해 그 효력이 저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SG의 향방을 추적하는 전문가들은 자연재해의 심각성이 증대되고 있어 보험업계와 같은 일부 업계의 경우 기후변화로 인해 더 긴박한 리스크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 가치공시재단(Value Reporting Foundation)의 미국 정책 및 원조 담당 이사 그랜빌 마틴에 따르면, 화재 및 가뭄의 영향을 감내할 필요가 없는 다른 지역들에 비해, 캘리포니아주와 기타 서부 주(州)들은 화재 및 가뭄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음.
- 마틴 이사는 기업 임원들과 때때로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보험, 농업, 발전회사 등 일부 업계 기업들이 다른 미국 기업들과 비교하여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해 더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음.
- 식음료 기업들은 이미 작물 수확량의 감소로 인하여 공급사슬의 리스크를 부담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캘리포니아의 보험사들은 사상자 보험금 청구 건수가 증가하여 더 많은 보험금을 지출해야 했음.

미국 민주당은 미국의 최대 오염물질 배출기업들에 과거 온실가스 배출량에 근거하여 과세를 하는 안을 제안하였습니다. 해당 정책안은 지난 40년 이상의 기간 동안 유해폐기물 오염지역을 정화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지출했던 미국의 슈퍼펀드 프로그램에 비견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해당 정책안이 슈퍼펀드에 비해 책임 분배 제도가 공평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 민주당 소속 크리스 반 홀렌 상원의원과 다른 민주당 의원들은 미국 환경보호국(EPA)에 2000년부터 2019년까지 총 이산화탄소 및 메탄 배출량의 0.05% 이상을 차지하는 회사들을 찾아내어 해당 회사들에 과세하는 안을 제안하였음.
- 해당 정책안은 8월 4일 공개되었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도입되지는 않았음. 한 전문가는 비록 해당 정책안이 슈퍼펀드와 유사점이 있기는 하지만,추가조항이 부가되지 않는 경우, 일부 중요한 차이로 인해 해당 프로그램은 슈퍼펀드보다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함.
- 로펌 K&L Gates의 브라이언 몬택과 클리프 로든스타인은 슈퍼펀드의 경우 발생, 이동, 소유 및 운영에 관여한 당사자들을 포함하여 더 광범위한 잠재적 책임당사자들에 대하여 고려했기 때문에 책임소재를 분담하는 데 있어 더 공정한 절차를 거쳤다고 지적함.
- 민주당의 정책안은 미국의 이산화탄소 및 메탄 배출기업 중 상위 25~30개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슈퍼펀드는 “한 건이라도 잠재적 책임이 있는 수백 명의 당사자”에 책임을 분담하게 했음.
- 또한, 반 홀렌 상원의원의 정책안은 의회가 해당 금액의 사용처를 책정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슈퍼펀드와 같지만, 이 경우 해당 자금은 정당 정치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제한이 없는 경우 해당 자금이 의회의 일반적인 지출을 상계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음.
- 기후변화 관련 환경운동가들은 미국 의원들이 지속가능성 운동을 지지하기 위해 행동을 취했다는 점을 환영하고 나섰음. 최근 몇 년간 대부분의 지속가능성 관련 운동은 행동주의 주주들이 이끌고 있었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들에 적용되는 이사회 다양성 요건을 승인하자 공화당 의원들이 SEC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 지난 12월 나스닥은 3,300개의 나스닥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기업 이사회에 (i) 최소 1인의 여성 이사와 (ii) 최소 1인의 과소 대표된 소수자 그룹 또는 LGBTQ+에 해당하는 이사를 포함하도록 하는 안을 제안하였음. 이사회에 이러한 이사를 포함하지 않는 기업은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함.
- 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이러한 조치를 승인하며, 해당 제안이 “정의롭고 공정한 거래 원칙”을 촉진하는 나스닥의 의무와 일치한다고 말했음.
- 공화당 소속 SEC 위원인 헤스터 피어스와 엘라드 로이스먼 SEC 위원은 SEC의 승인에 반대했음. 피어스 SEC위원은 성명서를 통해 나스닥의 제안으로 인해 새로운 “모호한 장벽”이 생겼다고 말했음.
- 상원 은행위원회의 공화당 의원인 패트릭 투미 상원의원은 8월 6일 성명서를 발표하여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금융 규제당국인 SEC를 진보적 사회공학의 실험장으로 만들었다는 점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음.
-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해당 결정을 환영했음.
ESG 관련 이슈에 대한 행동주의 주주 운동을 이끌고 있는 비영리단체인 As You Sow에 따르면, 미국 500대 상장기업 중 39개 기업들은 유색인 공동체에 득보다는 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 8월 11일 As You Sow는 S&P 500대 기업의 인종 정의(Racial Justice) 점수표를 공개하여 기업의 ‘환경 인종주의’를 평가하였음. ‘환경 인종주의’란 유색인 공동체에 특히나 해를 끼치는 행위들을 의미하며, 해당 평가는 2015년 이래 환경 관련 법 위반 및 벌금 납부 사례, 주요 제품 및 서비스, 이사회 조치 등의 요소에 기반하고 있음.
- 에너지 회사인 Exxon Mobil과 Marathon이 최저점을 받았는데, 해당 회사들은 유색인 공동체에 특히나 영향이 큰 환경 관련 법 위반 사례들에 연루되었기 때문임.
- As You Sow의 앤드류 베하 CEO는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음. “주주들은 저희가 발표한 평가를 리스크로 간주해야 합니다. (…) 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평상시와 다름없는 사업 관행’은 이제 용인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 CQ Roll Call의 모회사인 FiscalNote가 이번 달 싱가포르 ESG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인 Equilibrium을 인수했음. Equilibrium의 플랫폼은 인공지능을 사용하여 기업들이 ESG 기준을 잘 이행하고, 리스크를 더 잘 이해하며, 보고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음. Equilibrium의 창립자인 프랭크 미한 CEO는 “지난 6개월간 저희 회사의 데이터 기반 ESG 솔루션에 대한 놀라운 수준의 수요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음. [관련 기사]
- 미국 노동부가 미국 회계관리국(Office of Budget and Management)의 승인을 받기 위해 ESG 투자 신규 규칙 초안을 송부했음. 해당 규칙은 5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한 행정명령을 발표한 후 나온 것으로,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노동부에 연금펀드 운용 시 ESG 투자에 제한을 두는 과거 트럼프 행정부의 규칙을 완화할 것을 요구했음. 일반적으로 90일이 소요되는 미국 회계관리국의 검토가 종결될 경우, 미국 노동부는 제안된 규칙을 공개하고 공공 의견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됨.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