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IPYONG 법무법인[유] 지평

법률정보|ESG
ESG 브리핑(2021년 6월 4주)
2021.06.22

여름이 다가오며 지속가능성 이슈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ESG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상장회사의 온실가스 배출, 정치자금 지출 패턴, 이사회 다양성 등에 대한 공시를 의무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입니다.

 
 



미 하원은 ESG 공시 의무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ESG 사안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광범위한 법안이 미 하원에 상정된 최초 사례입니다:
 

  • 해당 법안은 민주당 소속 후안 바르가스 하원의원이 발의한 것으로, 미국 상장회사가 ESG 지표, ESG와 장기적인 사업 성취도 간의 관계에 대한 해당 회사의 관점 등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공시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임.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SEC에 지속가능성 금융자문위원회가 설립됨. 다른 조항에 따르면 상장회사들은 직, 간접적인 온실가스 배출 및 화석 연료 관련 자산에 대한 기후변화 리스크 정보를 공시하고, 정치자금 지출 활동의 세부 내역을 분기 및 연도별로 보고하며, 연간 일반근로자의 임금인상 대비 임원 임금인상 비율 및 각 관할권에 따른 세금 명세를 공시해야 함.
  • 법안이 통과되기 전, 하원은 이사회 다양성, 인적 자본 관리, 직장 내 괴롭힘 관련 합의, 이사회 수준의 사이버안보 전문성 및 중국 신장 지역으로부터의 자재 대외구매에 대한 보고를 요구하는 변경안을 채택하였음.
  • 민주당 소속인 상원 은행위원회 셰러드 브라운 위원장은, 하원을 통과한 해당 법안을 살펴볼 것이며, 공시규칙 표준화로 인해 SEC가 다른 국가들과 발맞추어 나갈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힘. 은행위원회 패널의 공화당 소송 패트릭 투미 상원의원은 ESG 보고 의무화에 반대하며, 미 의회는 상장회사에 지구온난화, 정치자금지출 또는 ESG 관련 데이터를 공시하도록 하는 제안을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음.
  • ESG 공시 지지자들은, 비록 SEC의 의안 중 ESG 관련 규칙이 있긴 하지만, 의회에서 조처할 경우 절차를 가속화할 것이며, 법적 소송을 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함. 백악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해당 법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음.





ESG 관련 주주제안을 빈번하게 제출하는 투자자 단체인 기업 책임에 관한 범종교 센터(Interfaith Center on Corporate Responsibility, ICCR), 애즈유소우(As You Sow), 및 제임스 맥리치(James McRitchie)는 트럼프 행정부 당시 14a-8 규칙(Rule 14a-8) 변경 조치에 이의를 제기하였습니다. 해당 변경조치에 따라 주주들이 주총 의안을 제기하거나 재제출하기 위해서는 더 엄격한 요건이 적용되었습니다. 활동가들은 지난주 화요일 연방 법원에 해당 변경 조치를 완전히 철폐할 것을 요구하는 소를 제기하였다고 밝혔습니다:
 

  • 해당 변경조치에 대한 반대자들은 해당 규칙이 발효되기 전인 6개월 이내에 이를 차단하고자 노력하고 있음. 해당 변경조치는 2022년 1월 1일 주주총회부터 적용되며, 신규 주식 보유 요건은 단계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1년간의 계도기간이 부여됨. SEC는 당시 SEC의 제이 클레이튼 위원장의 임기가 끝나기 직전 몇 달 동안 14a-8 규칙을 변경하였으며, 당시 제이 클레이튼 위원장은 주주제안은 회사와 많은 주주에게 비용을 발생시키며, 현대에 이르러 다각적인 포트폴리오를 통해 투자하는 관행에 비추어 볼 때 해당 비용은 더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함. 투자자 그룹, ESG 투자 지지자들 및 민주당 의원들은 전반적으로 해당 변경조치를 반대하였으나, 무역기구들 및 공화당 의원들은 이에 동의함.
  • 해당 변경조치 이전 주주제안을 제출하기 위해 필요한 주식 보유량은 회사 주식 2,000달러 보유 또는 최소 1년간 회사 주식 1% 보유였으나, 이는 최근 3년간 2,000달러 또는 지난 2년간 15,000달러 또는 최근 1년간 25,000달러로 변경됨. 주주제안 재제출을 위한 요건 또한 지난 5년간 1회 표결에 상정된 의안의 경우 기존 3%에서 5%로 변경되었으며, 2회 상정된 의안의 경우 6%에서 15%로, 그리고 3회 상정된 의안의 경우 15%에서 25%로 변경됨.
  • SEC는 스스로 규칙을 바꿀 수 있음. 이제 민주당 의원들이 과반수를 차지한 SEC에서, 14a-8 규칙에 대한 변경조치는 지난주 발표된 SEC의 1분기 규제 관련 의안에 포함되어 있었음.





기업 임원 경력이 있는 민주당 하원의원 2인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이익단체를 결성하여, 정치적 논쟁의 중심에 있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 관련 논의에 뛰어들었습니다:
 

  • 딘 필립스 하원의원과 크리시 하울러핸 하원의원은 해당 이익단체를 결성하며, 해당 단체는 미국 기업들로 하여금 부를 분배하고 세계가 직면한 도전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기업들의 능력을 활용하도록 하는 정책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힘. 필립스 하원의원은 근로자들이 기업의 성공을 공유할 권리를 지적하였으며, 하울러핸 하원의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위협들에 대해 언급했음.
  • 필립스 의원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이익 생성이 가능하다며, 2019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이 발표한 성명서에서 기업의 의무는 주주뿐 아니라 이해관계자들을 중시하는 것이라고 재 정의 했다는 점을 지적함. 이 약속은 많은 비판을 불러왔는데,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기업들이 자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충분한 조처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음.
  • 해당 사안은 많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주요 논의 사안이 되었음. 공화당 의원들은 “깨어있는 자본주의(woke capitalism)”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왔음.





SEC는 ESG 공시와 관련해 많은 찬성 의견을 수렴한 후, 반기 규제 어젠다에 최초로 기후변화 리스크 공시를 포함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 지지난 주 금요일에 발표된 어젠다에 따르면 SEC 기업금융부는 SEC에 “등록자들이 발행인의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 및 기회에 대해 공시할 것을 권장하는” 규칙 변경 제안을 고려하고 있음. SEC에서는 총 49개 규칙을 살펴보고 있으며, 이 중에서는 이사회 다양성 및 인적 자본 관리 보고 의무화에 관한 논의도 있음.
  • 이는 민주당 의원들이 미국 금융 시스템에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왔다는 사실에 대한 방증임. 백악관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기후변화가 기업 및 경제에 미치는 리스크를 고려할 것을 촉구해왔음.
  • SEC는 3월 기후변화 공시에 대한 공공의견수렴을 요청하였으며, 대부분의 의견은 공시 의무화에 찬성하였음. 찬성 의견을 표명한 기관 중에는 미국 상공회의소와 중개 기관인 SIFMA가 있음. 심지어 원유 대기업인 Chevron도 공시에 찬성하였으나, 단계적 도입을 요청하였음. 미국석유협회는 소규모 원유생산기업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음. 공화당 의원들은 공시의무화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보내왔음.
  • 거대 IT기업 7개사가 SEC에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에 대한 더 엄격한 공시규칙을 적용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음. Google의 모회사인 Alphabet, Facebook, Amazon, Autodesk, eBay, Intel 그리고 Salesforce가 신규 규칙에 찬성하는 기업들임. 해당 기업들은 규제당국에 해당 규칙에 온실가스 배출 데이터를 포함할 것과, 해당 규칙이 기후변화와 관련한 금융 정보 공시에 관한 태스크포스(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의 권고사항에 근거하도록 할 것을 요구했음.




 

  • 한 연구에 따르면 ESG 관련 UN 목표에 대해 유럽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보다 더 많은 진척을 보임. 뉴욕 증권거래소의 모기업인 Intercontinental Exchange의 연구에 따르면 유럽 기업들은 성 평등과 기후변화 관련 목표가 더 명확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공시하는 경향이 더 높으며, 이사회 성별 다양성 수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음. [관련 기사]
  • 영국 자산운용사인 Legal and General Investment Management (LGIM)가 기후변화 리스크로 인하여 미국 보험회사인 AIG 주식을 매도했음. 또한 LGIM은 기후변화 리스크로 인해 Utility People, Industrial and Commercial Bank of China, 및 China Mengniu Dairy의 주식을 매도했음. LGIM은 Kroger가 삼림벌채 정책을 변경하자 Kroger의 주식을 다시 매수했음. 지난 가을 LGIM은 기후변화 관련 사안에 관하여 1,000개사가 넘는 기업들에 관여할 것이며, 최소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회사의 주식을 매도할 것이라고 밝혔음. LGIM의 최근 행보는 대규모 자산운용사들이 기업의 기후변화 관련 공시 및 정책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상황을 보여줌. [관련 기사]
  • 기업 환경 및 사회적 책임 관련 활동가 단체인 As You Sow는 주주제안을 통해 여행 웹사이트 기업인 Bookings Holdings에 연간 기후변화 이행 보고서를 발행할 것을 요구함. Booking.com, Priceline, Kayak 및 OpenTable을 보유하고 있는 Booking Holdings는 해당 요청에 반대함. 해당 주주제안은 주주들로부터 58%의 승인을 얻었음. As You Sow는 이러한 요구는 기업들에 주주권고투표(say-on-pay votes) 모델에서 비롯된 “세이온클라이밋(say-on-climate)” 투표를 연례 개최할 것을 촉구하는 As You Sow의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밝힘.


 

민창욱 변호사 프로필 바로가기 임성택 센터장, 대표변호사 프로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