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ral Electric이 2050년까지 탄소배출 넷제로(net-zero)를 직접배출(scope 1) 및 간접배출(scope 2, 3)에서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발표한 가운데, 이에 대한 업계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보스턴 칼리지 로스쿨 켄트 그린필드 법학 교수는 기업의 권리(corporate rights)를 확대시킨 Citizens United와 같은 연방대법원 판례가 ESG 성장에 일부 기여했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지적하며, ESG 운동가들은 해당 판결에서 나타난 이념적 변화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CQ Roll Call의 지난주 ESG 관련 기사들도 정리하여 알려드립니다.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너지 항공 대기업 General Electric(GE)은 지난달 주주들의 98%의 지지를 얻어 승인된 주주 결의에 대응하여, 자사 제품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탄소배출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GE는 항공기 엔진부터 발전용 터빈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미국의 산업 대기업입니다. 전문가들은 GE가 이러한 결정을 내림으로써 지속가능성 운동에 거대한 변화를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 시가총액 1,140억 달러에 달하며 전 세계 전력의 1/3을 생산하는 GE는, 지난 7월 15일 감축 목표의 개요를 보여주는 92페이지 분량의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여,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한 기술적 혁신을 촉진하는 데 있어 GE가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함.
- 탄소배출 Scope 1은 기업의 공정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배출을 의미하며, Scope 2의 경우 유틸리티 공급사와 같은 제3자로부터 구매한 에너지를 포함함. 추적이 가장 어려운 분야인 Scope 3 배출은, 기업의 공급망에서 발생하거나 기업이 판매하는 제품에서 발생하는 모든 기타 간접 탄소배출을 포함함.
- GE 경영진은 지난해 Scope 1 및 Scope 2의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설정한 바 있음.
- GE는 아직 어떻게 목표를 달성할지에 대해 구체화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해당 목표를 성취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ESG 지지자들은 GE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칭찬하고 나섰음.
보스턴 칼리지 로스쿨 켄트 그린필드 법학 교수는 ESG에 집중하는 투자 요소의 폭발적인 성장은 민주당 의원들이 비판했던 대법원 판례에서 일부 비롯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 그린필드 교수는 연방대법원의 Citizens United 판결, Hobby Lobby 판결 및 다른 판결을 통해 기업의 권리(corporate rights)가 확대되었고 그와 동시에 금융위기 및 환경위기가 발생하였는데, 이것이 지금 전 세계 금융시장을 재편한 주주행동주의의 발흥을 촉발했을 수 있다고 함.
- ESG와 기업의 권리를 지지하는 그린필드 교수는, 진보 진영이 법률상 기업의 권리 및 책임을 규정하는 대신 기업의 권리라는 개념에 저항함으로써 기회를 놓쳤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함.
- “주주 중심주의”의 진화 과정을 추적하면서, 그린필드 교수는 진보적 대법관들이 주주의 이익을 위해 기업의 권리를 제한하자는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주장을 채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함. 한편, 아이러니하게도 보수적인 법학자들은 기업들이 이윤 추구를 넘어 합법적 이익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기업의 권리를 확대하는 것을 정당화했음.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헤스터 피어스 위원은 화요일 연설에서, ESG 공시 의무화로 인해 기업들은 기업 재무성과와 관계없는 정치적 결과에 휘말릴 수 있으며, 법적 기준에 충돌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 미 증권거래위원회의 5인으로 구성된 패널 중 공화당 소속 의원 2인 중 1인인 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은, ESG 공시는 투자자들에 대한 정보 공개를 위해 필요한 ‘중대성(materiality)’이라는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주장함.
- 피어스 위원은 또한 ESG 공시 의무화가 SEC는 가치 중립적인 규칙만 공포해야 한다는 기관의 의무를 넘어서는 조치라는 점을 지적함.
- 피어스 위원은, ESG 공시 의무화로 인해 발행인에게 추가적인 비용을 부과하게 되거나 일부 발행인이 모든 활동을 회피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함.
- 피어스 위원은 SEC가 ESG 공시 의무화를 채택하는 대신, 코로나19 공시와 관련하여 해당 기관이 취했던 조치와 같이 기업들이 SEC가 집행 조치를 취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 없이 ESG 목표치에 대한 미래 목표 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제언함.
주식 거래소 및 어음교환소 연맹인 세계거래소연맹은 서신을 통해, 기후변화 리스크 공시 형식을 표준화하고 기업들에 “녹색 수입(green revenue)” 지표를 사용해 보고할 것을 권고함으로써 기후변화 리스크 공시를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세계거래소연맹은 ‘기후변화 관련 금융 정보 공시 태스크포스’(TCFD, 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에 보내는 서한에서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 공시 표준화를 지지하며, “녹색 수입(green revenue)”이라 불리는 저탄소 경제를 위한 제품 및 서비스의 “기회 지표(opportunity metrics)”를 지지한다는 점을 밝힘.
- 기업의 기후변화 리스크 공시 기준을 만드는 기관인 TCFD는 일반 분야 및 특정 분야의 지침을 제공하고 있음. TCFD는 2017년 지침을 업데이트하고 7월 18일까지 의견을 수렴하고 있음.
- 감사 회사인 Deloitte & Touche를 포함한 다른 기업들은 TCFD가 기후변화 리스크 공시에 대한 기준을 수립하는 데 있어 중대성(materiality) 기준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하였음.
AFL-CIO 노동조합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CEO와 직원 간 임금 격차는 299대 1로 증가하였습니다. 2019년 기준 해당 격차는 264대 1이었습니다:
- AFL-CIO에 따르면, 올해 CEO와 직원 간 임금 격차는 2017년 기업들이 해당 지표를 SEC에 보고한 이래 최대로 벌어졌음.
- 지난해 S&P 500대 기업의 CEO 평균 봉급은 110만 달러, 상여금은 25만 달러였으며, 스톡옵션 및 기타 인센티브는 400만 달러에 달했음. 이에 더하여, 80만 달러의 퇴직금과 제한부 주식 형태로 900만 달러의 주식을 추가적으로 받았음.
- 지난 10년간 CEO 보수는 매년 260만 달러 증가하였음.
- AFL-CIO는 “CEO와 직원 간 급여 불평등의 증가는 코로나19 이후 ‘임원을 중심으로 급여를 감축’한다는 기업들의 주장이 립서비스에 불과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지적했음.
- AFL-CIO는 임금 불평등을 노동법 개혁 법안(HR 842, S420)이 통과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주장함. 해당 법안은 지난 3월 하원에서 225대 206으로 통과되었으며, 상원에서 계류 중임. 이는 노동조합의 단결권, 쟁의권 및 조합 결성권을 보호하는 법안임.

전 세계 투자자들은 ESG 요소에 더욱더 민감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140개의 사모투자 회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모 투자자들이 집중하고 있는 ESG 분야는 지역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자금모집 중개사인 Capstone Partners LP의 조사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응답자의 59%가 주요 집중 분야는 환경 지속성이라고 답했음.
- ESG와 관련하여 아시아의 응답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거버넌스(32%)였음. 반면, 북미 투자자들의 경우 특정한 집중 분야 없음(38%)이 1위를 차지했고 사회적 형평성 요소(31%)가 2위를 차지했음.
- 모든 응답자는 지표, 측정 및 보고 방식을 가장 큰 ESG 관련 해결 과제로 지적했음(32%). ESG의 가치에 의문을 가진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오직 11%였으며, 비용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응답자는 오직 6%였음.
- 유럽에서 29%, 아시아에서 27% 등 많은 응답자가 ESG 성과가 탁월하다면 수익률이 낮아져도 용인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으나, 북미에서 동일한 대답을 한 응답자는 오직 9%였음.
- 모든 투자자-응답자의 34%에 달하는 수가 ESG 요소와 수익률 간의 등가교환은 특정 투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응답했음.

유틸리티 기업의 거버넌스 변경 압력을 가하고 있는 행동주의 주주 Elliott Investment Management는 Duke Energy가 잘못된 방식으로 경영되고 있으며, 새로운 경영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유틸리티 기업의 최대 주주 중 하나인 Elliott은 Duke Energy가 지난 8년간 비슷한 기업들에 비해 64% 낮은 실적을 보였으며, 유틸리티 인덱스 펀드에 비해 20% 낮은 성장을 보였다고 지적함.
- Elliott은 임원 보수 감축과 이사회 독립성 확대를 요구함. 또한 유틸리티 분야의 정리 방안을 모색함.
- 이에 대응하여, Duke Energy는 Elliott이 “Duke Energy의 직원과 Duke Energy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동체는 물론이고, Duke Energy의 장기 주주 가치까지 희생해가며 단기 의제를 실현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음.
- 미국 남동부 지역의 수백만 명에게 전기 및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기업인 Duke Energy는, Elliott이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음.
- 지난달 Nasdaq은 투자자들이 생물 다양성, 성별 다양성, 기후변화, 탄소배출 등 모든 분야에 대한 기업 정책을 알려주는 ESG 데이터 허브를 개설했음. Nasdaq의 ESG hub는 Equileap, Ecogain, RepRisk, Munich Re, Inrate, Upright Project, 및 Clean Tech 등의 나스닥 파트너사의 자원을 통합하여 투자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임. [관련 기사]
- 지난주 월요일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업들에 ESG 관련 리스크 보고를 “권고”한다고 밝히며, 적시에 이러한 이슈를 발견하지 못할 경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음. 러시아는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향후 30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을 EU보다 낮춘다는 목표를 설정했음. 러시아의 중앙은행은 또한 ESG 관련 권고안이 향후 의무사항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했음.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