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IPYONG 법무법인[유] 지평

언론보도
사법연수원 우등생들의 사회 진출
2002.12.11

내년 초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는 연수생 가운데 성적 상위자들은 로펌(종합법률사무소)보다 법원이나 검찰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법연수원이 10일까지 연수원생 로펌 진출 현황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상위 2백위 내에 드는 성적 우수자 가운데 11명 만이 로펌행을 결정했다.

지난 3년간 30명선이 로펌에 진출했던 것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든 수치다. 로펌의 채용이 90% 이상 마감된 상황이어서 연수원 “우등생”의 로펌행은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로펌의 경영난과 법률시장 개방에 따른 불안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법무법인 세종의 홍세렬(洪世烈)변호사는 “예년에 비해 연수생들이 법률시장 개방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어 인력 유치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매년 대형 로펌들이 10위권 내의 연수생 유치를 놓고 자존심을 건 싸움을 벌여 2~3명 정도를 영입했지만 올해는 10위 내에서 로펌행을 결정한 연수생이 단 한 명도 없다.

한 연수생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누려왔던 로펌의 거품 호황이 꺼져가고 있는 데다 법률시장 개방 후 국내 변호사 업계가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에 로펌 입사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임관이 어려운 연수생들은 취업을 원하지만 로펌들이 성적 상위자가 아니면 뽑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전체적인 취업난만 가중될 전망이다.

사법연수원 이혜광(李惠光) 교수는 “예년의 경우 중.대형 로펌 취업자가 1백50명선이었지만 현재 80명선에 불과해 최악의 취업난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변호사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연수생이 대형 로펌을 마다하고 중소 로펌에 입사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종합성적 15등을 기록한 金도요(26.여)씨로 金씨는 지난주 업계 10위 안팎인 지평과 입사 계약을 했다.

전진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