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다32681 부당이득금반환 (나) 파기환송

◇가압류채권자가 본안소송에서 일부승소의 확정판결을 받은 금액이 가압류채권자에게 공탁된 배당액을 초과하더라도 공탁된 배당액 전부를 가압류채권자에게 배당할 것이 아니라 그 승소확정된 금액을 기준으로 배당액을 재차 조정하여야 한다◇

구 민사소송법 제589조 제3항의 규정에 의하여 가압류채권자의 미확정채권에 대한 배당액이 정해진 후 배당기일에 다른 채권자로부터 그 피보전채권의 존부에 관하여 아무런 이의 없이 배당절차가 종료되어 가압류채권자에 대한 배당액이 공탁되었다고 하더라도, 공탁된 배당금이 피공탁자에게 지급될 때까지는 배당절차가 종료되었다고 단정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경매제도가 채무자의 재산으로부터 채권자의 만족을 얻게 하는 데에 근본목적을 두고 있는 만큼 만족을 받지 못한 채권자가 있는데도 이를 제쳐둔 채 채무자에게 공탁된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은 경매제도의 목적에 현저히 반하는 것이라는 점 등에 비추어, 가압류채권자에 대한 배당액이 공탁된 후 가압류집행이 취소되거나 가압류채권자가 본안소송에서 패소확정판결을 받는 등의 경우에는, 그 공탁금은 채무자에게 교부할 것이 아니라 다른 채권자들에게 추가로 배당하여야 하는 것으로 해석하여야 할 것이고, 이는 가압류채권자가 본안에서 승소확정판결을 받은 금액이 공탁된 배당액을 초과한다고 하여도 마찬가지라고 할 것이다.